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최근 청양군의 한 고등학교에서 장기간 계속된 학교 폭력 사건에 엄정한 대응을 지시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청양의 한 고교 2학생 남학생 A군은 또래 동급생 4명으로부터 중학생 때부터 올해 5월 초까지 4년간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해 왔다.
김 교육감은 9일 교육청 상황실에서 열린 주간업무보고에서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청양 지역의 학교폭력 사안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고 무겁게 입을 떼면서 “오랜 시간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피해 학생과 가족들게 진심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배우고 성장해야 할 학교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엄정하고 신속한 사안조사와 심의를 통해 피해학생 보호 조치와 가해학생 선도 조치가 철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피해 학생과 가족이 또 다른 2차 피해를 겪는 일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즉시 시행하라”면서 “법령과 규정, 교육공동체의 눈높이에 부합할 수 있도록 엄정하게 임하라”고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교폭력 예방과 사안 대응 과정을 면밀하게 점검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보완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아이들의 삶을 지켜내는 일에는 어떤 타협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보고에서 김 교육감은 “내일은 서른여덟 번째 맞이하는 6‧10 민주항쟁 기념일”이라며 “6월 항쟁은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과 함께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이뤄낸 역사적 사건”이라고 되돌아 봤다.
그러면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낸 이 항쟁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많은 민주적 제도의 밑거름이 되었다”면서 “지난 주 제21대 대통령선거도 이러한 선거를 통한 권리의 행사 또한 6월 항쟁의 성과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 이었다”고 짚었다.
이에 “민주시민교육과나 교육과정과 등 관련 부서는 민주주의를 향한 선배 세대의 염원을 우리 학생들이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적 계기를 마련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육감은 10일부터 제359회 충남도의회 정례회 시작을 알리며 “각 부서장은 자료 제출 요구와 현안 질의에 철저히 대비해 불필요한 지적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