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대, 국내 첫 ‘노령 은퇴자 기숙사’ 만든다

남서울대, 국내 첫 ‘노령 은퇴자 기숙사’ 만든다

1000실 규모 “건강관리+강좌수강+젊음소통”
학령인구 감소 대책…100여개 美대학 운영 중

기사승인 2025-06-20 16:04:32
남서울대는 19일 국내 최초로 시니어 기숙형 대학인 ‘남서울대 UBRC(University-Based Retirement Community)’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서울대는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대학기반 은퇴자 공동체(UBRC)’를 한국형으로 재구성하기 한국UBRC위원회(위원장 김종률)와 18일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남서울대는 향후 캠퍼스 내에 첨단 시니어기숙사 1000실을 건설할 예정이다.

남서울대 UBRC는 노인주거시설의 생활지원 서비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건강 관리와 교육에 중점을 둔 개념으로 국내 처음 도입되는 시스템이다. 대학 인프라와 커뮤니티 시설을 활용하여 예방의학 기반의 건강 장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반 시니어타운과 달리 대학 내 젊은 학생들과의 활발한 소통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의미 있는 노후 일상을 제공한다. 

이 노령 은퇴자 기숙사 운영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충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학 존속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남서울대가 19일 '대학기반 은퇴자 기숙사(UBRC)’를 만들기 위해 한국UBRC위원회와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남서울대

대학 관계자는 “우리 대학의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시니어들이 정규 및 비정규 교육과정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체육관, 도서관 등 기존 대학 시설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향후 도래할 120세 시대를 준비하며 재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교수진의 전문 지식을 시니어의 풍부한 경험과 결합하여 시니어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남서울대학교 UBRC는 타 대학과 연계한 순환 거주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별 특성화 교육과정을 경험하고, 지역 명승지를 방문하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나아가 이미 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미국의 UBRC들과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각도 넓혀갈 계획이다.

이 사업을 총괄 자문하고 있는 김종률 위원장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 나라 역시 시니어 세대를 위한 단순 돌봄을 넘어선 새로운 주거와 교육 환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남서울대 UBRC의 선도적인 추진은 국내 시니어 교육과 주거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에서는 스탠퍼드대를 포함한 100여 개 대학이 UBRC를 운영하고 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최근 아리조나주립대학의 UBRC ‘미라벨라’ 입주자들은 “70세에도 대학생처럼 배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은퇴자연합은 UBRC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강조하며, 삶의 목적과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UBRC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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