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는 지역의 숨겨진 자원을 발굴하고,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생활권 단위 로컬 콘텐츠 활성화 사업’에 참가할 5개 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로컬 콘텐츠를 기반으로 지역의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민과의 연계·협력을 강조한 지역 밀착형 로컬 콘텐츠 발굴 사업이다.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19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 이번 공모에 총 45개 프로젝트가 접수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공모 결과 ㈜트라이앵글십(의성), 샤카서프(영덕), ㈜쉐어라이프(포항), ㈜리플레이스(문경), 청세권협동조합(의성) 5곳이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트라이앵글십은 지역 청년과 상인들이 협력해 의성 안계평야의 농산물과 전통주를 연계한 안주 축제 ‘안주락’과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체류형 관광 모델을 기획하고 있다.
‘샤카서프’는 영덕군 남정면 부홍해변에서 국제 여성 롱보드 서핑대회를 개최하면서, 경북의 전통 해녀 문화와 현대적 여성 서핑 문화를 융합한 독특한 관광 콘텐츠를 선보였다.
㈜쉐어라이프는 '핫하구룡' 브랜드로 포항시 구룡포 근대 문화 역사거리의 숨겨진 로컬 상점들을 발굴하고 스토리를 입혀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육성할 예정이다.

㈜리플레이스는 문경시 산양면을 거점으로 지역 농가와 협업하는 직거래 유통 플랫폼 '바로밭'을 구축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지역 농업을 콘텐츠화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생활 경제 모델을 만든다.
청세권협동조합은 지난 4월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전火위복 실험실' 프로젝트를 구상,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다크투어리즘 콘텐츠로 재난 회복과 치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다크투어리즘은 휴양과 관광을 위한 일반 여행이 아닌 재난이나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곳을 찾아가 체험함으로써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이다.
이들 업체에게는 최대 1억원의 지역 활성화 자금이 지원된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생활문화경제권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현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지역 자원을 지역 활동가의 새로운 시선으로 재발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지역민과 함께 만드는 로컬 생태계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