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주시가 시민 안전을 위한 스마트 치안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CCTV 통합관제센터’ 건립을 완료하고 정식 개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통합관제센터는 노후한 기존 관제실(1978년 건축, 수도사업소 3층)의 공간 협소와 설비 노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조성됐다.
시는 2021년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국비 10억원을 포함한 총 58억6700만원을 투입해 건립을 추진했다.
2023년 11월 착공 이후 약 1년 5개월간의 공사 끝에 올해 3월 준공했으며, 약 2개월간의 이전 작업을 통해 2500여 대의 CCTV 장비를 단 1초의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이관했다.
연면적 980㎡ 규모로 조성된 센터는 지하 1층에 실시간 관제실, 경찰참관실, 회의실, 전산실, 휴게실 등을 갖췄다. 지상 1층에는 사무실과 민원 응대실을 마련해 시민 접근성과 행정 편의성을 강화했다. 인근 솔향기길과 연계한 산책로, 외부 전망 데크, 마당 등도 함께 조성,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개방형 안전 거점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관제실과 장비 구역을 지하로 분리하고 출입 동선을 철저히 구분하는 보안 설계가 적용됐다.
이곳에는 관제요원 24명이 4조 3교대로 24시간 방범용 CCTV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앞서 지난해 시는 CCTV를 통해 연간 4000여 건에 달하는 사건·사고를 조기 발견해 대응했다. 실종자 구조, 절도 및 음주운전, 뺑소니 차량 추적 등 다양한 범죄 검거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차량에 주차된 기름을 훔치던 절도범을 실시간 포착해 검거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달 29일 영주시 하망동에서 음주운전 차량을 포착, 경찰에 정보를 제공해 음주운전자가 현장에서 검거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인적이 드문 등산로와 산책길, 공원을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등산로 산책길 스마트 안심 둘레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등산로와 산책길 입구에 비상벨과 안내 QR 코드를 설치해 비상벨을 누르거나,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누구나 쉽게 CCTV 통합관제센터에 알릴 수 있다.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CCTV 통합관제센터는 단순한 범죄 예방을 넘어 재난·응급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 거점”이라며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