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6일 본회의 개최 합의…추경안·상임위원장 배분 난항

여야, 26일 본회의 개최 합의…추경안·상임위원장 배분 난항

우원식 “중단된 여야 회동 정례화”…예결위·상임위원장 명단 요청
與 “추경 처리 위해 반드시 본회의 열어야”
野 “국회의장을 배출하지 않는 당이 법사위원장 맡는 게 관행”

기사승인 2025-06-24 13:59:25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24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 일정과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우원식 국회의장과 새로 선출된 여야 원내지도부가 첫 회동에서 서로의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국민의힘은 여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며 신경전이 이어졌다.

우 국회의장은 2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양당 원내지도부를 만나 “오늘 새롭게 진용을 갖춘 여야 원내대표 및 지도부를 모시고 공식적인 첫 회동을 하게 됐다”며 “복잡한 정국 속에서 중단된 여야 회동을 정례화하고, 자주 소통해서 국민께 성과로 보답하는 정치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회로 추경안, 국무총리 인사 안건이 넘어와 있다”며 “여야 간 입장 차이도 있겠지만 국민의 근심을 덜어드리고 국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을 때다. 특히 오늘 회동을 시작으로 여야 협의를 본격화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임시국회 기한 내에 반드시 추경을 통과시켜야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 의장을 향해 “이번 주에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소집해주시길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과 이후 추경안 심사 처리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 주에는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정중히 요청드린다, 민생 추경부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원내 2당이자 야당에게 넘겨야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당면 과제인 정치 회복을 위해선 머릿수 정치에서 벗어나 합의와 숙의의 전통을 되살려야 한다”며 “국회의장을 배출하지 않는 당이 법사위원장을 갖는 것이 국회의 오랜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의회에서 다수를 점하고 있어 의안이나 국회 운영 자체를 일방적으로 진행해 온 부분들이 최근에 있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의장께서 원내 소수 약자인 국민의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여야는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계속 신경전을 벌여 왔다. 현재 국회 상임위 가운데 예결위와 법사위, 국회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위원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민주당은 지난 1기 원내지도부 체제에서 ‘2년 임기’로 합의된 원 구성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행정부와 여당의 견제를 위해 야당에서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송 원내대표는 추경과 관련해 “20조원 정도 지출 증액 부분 중에서 13조원 넘는 돈이 지원금으로 뿌리는 돈에 해당된다”며 “그 자체가 소비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그런 부분들은 조정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추경과 관련한 합의 또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추경안 심사를 위한 예결위 구성을 위해 위원 명단을 26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여야는 윤리특위 구성과 6월 말 종료 예정인 항공참사특위 활동 기한 연장 문제 관한 협의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양다경 기자
yd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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