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회의원 세비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다는 논란에 대해 “세비 외 수입은 7억여원”이라며 구체적인 수입 내역을 공개했다.
김 후보자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5년 동안 세비 수입은 약 5억원이지만 지출액이 13억원에 달한다며 수입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관련 내용에 대해) 궁금해하는 의원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김 후보자는 결혼식 축의금과 장인상 조의금, 출판 기념회 후원금, 처가의 수년간 지원금 등 세비 외 수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먼저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 시기에 상당액의 현금을 몰아서 쌓아놓는 방식이 아니라 매해 조금씩 분산됐고 그때그때 지출이 됐다고 큰 틀에서 설명드릴 수 있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지난 2019년 12월 현 배우자와 결혼식에서 1억원의 축의금을, 2020년 11월에 장인상에서 1억6000만원의 조의금을 받았다. 또 2022년 4월과 2023년 11월 두 차례 출판기념회를 열어 총 2억5000만원 후원을 받았다.
그는 “각각 축의금과 조의금, 출판기념회에 모여진 액수도 사회적인 통념이나 저희 연배의 사회생활과 관련된 또는 국회 내에서 이뤄진 행사들에 비추어 보면 감사한 액수”라면서도 “그러나 과하게 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아들 유학비를 제외해도 김 후보자의 지출이 수입보다 6억원정도 많다며 자금 출처에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이번에 확인해보니 (정치자금법 등 위반 판결에 따라 6억2000만원의) 추징금을 내게 되면서 아내가 생활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렇게 200만~300만원씩 장모님에게 빌렸는데 그게 2억원 이상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1억원 정도 되는 축의금은 전부 처가에 드렸다”며 이를 제외하면 약 1억원 정도가 처가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처가 지원의 절반 정도는 현금으로 이루어져 온전히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의 해명이) 바뀌고 있다”며 “처음에는 분명히 기타소득이 있다고 말했고, 출판기념회 얘기를 했고, 이제는 또 다른 자금원인 처갓집으로부터 다시 2억 원을 받은 게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