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청년과 신혼 및 신생아 가구를 위한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을 오는 26일부터 전국 15개 시·도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2차 모집 규모는 청년 2508호, 신혼·신생아 가구 2435호 등 총 4943호다. 신청자 자격 검증 등을 거쳐 이르면 9월 말부터 입주할 수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주거 기회를 제공하는 매입임대주택 사업은 경쟁률이 높지만 혜택도 크다. 본인의 조건을 정확히 파악하고, 시기와 서류를 놓치지 않는다면 안정적인 주거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아래는 독자들이 궁금해 할 사항을 Q&A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누가 신청할 수 있나요?
▶청년형은 19~39세 이하의 미혼 무주택자가 대상이다. 대학생, 취업준비생도 포함된다. 신혼·신생아형은 결혼 7년 이내의 신혼부부, 예비 신혼부부, 최근 2년 내 출산 또는 입양한 자녀가 있는 ‘신생아 가구’,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정도 신청 가능하다. 예비 신혼부부는 입주 전까지 혼인신고를 완료하면 자격이 인정된다. 모든 유형은 무주택 세대구성원이어야 한다.
-소득이나 자산 기준이 있나요?
▶청년형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 이하, 자산 기준 최대 3억3700만원, 자동차 평가액 3803만원이하다.
신혼·신생아Ⅰ형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70% 이하(맞벌이 90% 이하), 신혼·신생아Ⅱ형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 이하(맞벌이 200% 이하)다. 자산 기준은 각각 3억3700만~3억5400만원이다. 차량 기준은 Ⅰ형에만 3803만원 이하가 적용된다.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기준은 1인 가구 431만원, 2인 가구 602만원, 3인 가구 762만원, 4인 가구 857만원, 5인 가구 903만원이다.
-어디에 있는 주택인가요? 입지나 교통은 괜찮은가요?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해 전국 15개 시·도에서 공급된다. 지역별 입주자 모집 물량은 서울 1256호, 경기 1281호, 인천 147호, 광주 127호, 부산 356호, 대구 377호, 대전 372호, 울산 56호, 강원 167호, 경북 125호, 경남 142호, 전북 152호, 전남 23호, 충북 200호, 충남 162호다.
주택은 대부분 역세권, 대학가 인근, 자녀 양육이 편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오피스텔이나 중소형 다세대주택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오피스텔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주택 면적은 전용 50㎡ 이하, 85㎡ 이하 두 종류다.
자세한 위치 및 주택 유형은 LH청약플러스 또는 서울·대구·대전 등 지차제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대료는 얼마나 저렴한가요?
▶임대료는 보증금+월세 구조다. 전세 개념은 아니다.
임대료는 시세의 30~80%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청년형은 시세의 40~50%, 신혼·신생아Ⅰ형은 30~40%, Ⅱ형은 70~80%다. 예컨대 월세 시세가 100만원이라면 Ⅰ형은 약 30만~40만원 수준이다. 지역에 따라 임대료 편차가 크기 때문에 LH청약플러스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지난 1차 모집의 경우 청년형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0만원, Ⅰ형은 보증금 1300만원에 월세 30만5000원~42만원, Ⅱ형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8만원 수준으로 형성됐다.
-신청은 어떻게 하나요?
▶LH청약플러스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한다. 서울, 대전 등은 각 도시공사 누리집에서도 별도로 접수한다.
필요 서류는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이다. 소득자료는 별도 제출 없이 온라인으로 전산망 연계를 위한 동의서만 제출하면 된다. 예비 신혼부부는 혼인관계증명서를 입주 전까지 제출해야 한다.
-언제 입주할 수 있나요? 심사는 얼마나 걸리죠?
▶신청 후 서류·소득·자산 심사에 6~8주 소요된다. 빠르면 9월 말부터 순차 입주가 가능하다.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입주자격을 유지하면 최장 10~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다만 소득 증가 등 자격변동이 있을 경우 임대료가 할증되거나, 재계약이 거절될 수 있다.
-탈락하면 다시 신청할 수 있나요?
▶분기마다 정기 모집이 있기 때문에 탈락하더라도 다시 신청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에는 9월과 12월 추가 모집이 예정돼 있다. 다만 소득이나 자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반복 탈락할 수 있으므로 기준 충족 여부 확인해야 한다. 또 LH 지역본부에서 수시 모집도 진행하므로 관심지역을 등록해두면 좋다.
경쟁률은 지난 1차 모집(3월) 기준 전국 38대 1이다. 수도권의 경우 청년형 118대 1, 신혼·신생아Ⅰ형 15대1, 신혼·신생아Ⅱ형 24대 1이다.
세종=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