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근로자 사망 사고로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던 SPC삼립 시화공장이 조만간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24일 SPC에 따르면 SPC는 이날 고용노동부로부터 전 작업장의 작업중지명령 해지통보서를 접수했으며, 작업중지가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생산재개예정일자는 노동부에 작업중지명령 해지 통보서를 수령한 날 부터다.
다만 SPC 관계자는 “직원 출근 시점 등 논의해야 할 사항도 있어 언제부터 생산 재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지난 23일 시화공장에 방문해 설비에 대한 최종 점검을 하고, 이날 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19일 근로자 사망사고 이후 셧다운된 8개 생산라인의 작업 중지 해제를 결정했다.
SPC삼립은 사고 발생 라인에 설치된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를 철거한 후 폐기할 예정이다. 또 나머지 7개 라인도 조만간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SPC삼립 시화공장 크림빵 생산라인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에 상반신이 끼어 숨졌다. 노동부는 사고 직후 8개 라인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SPC삼립은 나머지 21개 라인 가동도 함께 중단하고 경찰 등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SPC삼립 측은 이달 2일 자체적으로 사고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 2개 라인과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8개 라인을 제외한 19개 라인 가동을 재개했다.
SPC 관계자는 “노사 합동, 외부 안전 전문기관과 함께 3차례에 걸쳐 안전 진단 및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며 “고용 당국 시정 요구 사항을 모두 완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