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시가 장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경영자금 지원 확대, 골목상권 활성화,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등 다각적 지원책을 25일 밝혔다.
구미시는 올해 특례보증 규모를 1200억원까지 확대하고, 대출이자 3%를 2년간 지원해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크게 줄였다.
상반기 720억원의 특례보증이 집행돼 2900여명이 혜택을 받았고, 하반기 추가 지원을 통해 연내 12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화폐인 구미사랑상품권 발행액도 지난해 800억원에서 올해 1500억원으로 늘렸다.
특히 2000원권 소액권은 지역축제, 농산물 직거래 등에서 활발히 사용돼 소비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1만원권 비해 소액으로 소규모 소비와 지역축제, 관광객 유치, 농산물 판촉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실효성이 높다는 평가다.
공공배달앱 ‘먹깨비’는 누적 주문 61만 건, 매출 148억원을 기록하며, 가맹점 3400여개와 4만명에 육박하는 회원을 확보해 지역 내 소비를 견인하고 있다.
저렴한 중개수수료(1.5%)와 다양한 이벤트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구미시는 앞으로도 지역축제 연계 할인, 신규 가입자 할인, 공동주택·대학가 집중 홍보 등 맞춤 전략을 통해 먹깨비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골목상권에는 디자인과 브랜드를 입히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 ‘아트테리어’ 점포 리모델링, ‘대대손손가 지원사업’ 등도 추진된다.
올해는 15명의 로컬크리에이터를 선발해 최대 2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마케팅, 교육을 지원한다.
아트테리어 사업은 30개 점포로 확대됐고, 20년 이상 가업을 잇는 점포에는 1200만원의 지원금과 홍보, 인증 현판도 제공한다.
카드수수료 지원도 강화됐다. 연매출 1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게 전년도 카드 매출의 0.5%를 기준으로 5만~50만원까지 차등 지급해 1350곳에 2억원이 지원됐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달달한 낭만야시장’은 4~5월 15회 운영에 20만명이 방문,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28%가 외지인·외국인으로, 대경선 개통 효과도 확인됐다. 주차장 신설, 아케이드 설치, 노후시설 보수 등 환경 개선에도 9억 원이 투입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시민 누구나 활기찬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상권활성화 정책 효과가 체감되는 경제 환경 조성을 위해 다각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