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들고 AI 면접까지…중장년도 디지털 채용 시대 열렸다

이력서 들고 AI 면접까지…중장년도 디지털 채용 시대 열렸다

서울시 주최·서울시50플러스재단 주관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기사승인 2025-07-01 10:24:10
지난해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모습.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제공

‘2025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가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춰 행사의 전반적인 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박람회는 QR코드 기반 체크인부터 AI 영상면접, 키오스크 정보 검색, 모바일 헬퍼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중장년 구직자들이 새로운 채용 환경을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존 하루 일정이었던 행사는 올해 이틀로 확대됐다. 참여 기업 수도 대폭 늘어나 총 120여개 기업이 160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참여 기업으로는 현대홈쇼핑, LG하이케어솔루션, 롯데GRS, 브이씨엔씨(타다), KB골든라이프케어 등이 있다.

영업·서비스, 경영·사무, 복지·교육 등 중장년층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직무 위주로 일자리가 마련됐다. 현장에서 바로 면접을 진행하고 채용까지 이어지는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올해는 기업이 직접 나서 구직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채용설명회’가 대폭 강화됐다. 지난해 2회에 그쳤던 설명회는 올해 9회로 늘어났다.

설명회는 이틀간 DDP 아트홀 메인무대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업들은 자사의 채용 직무와 인재상, 근무 여건 등을 직접 소개한다. 설명회 후 면접을 원하는 참가자는 이력서를 지참해야 한다. 좌석은 사전 등록자를 우선으로 배정되며, 현장 참여는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이뤄진다. ‘내일(my job) 설계관’에서는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해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면접 대비, 자격증 활용 전략까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별도 신청 없이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서울시일자리센터, 서울고용노동청, 서울시기술교육원 등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정보지원관’에서는 취업·창업·복지·금융 등 분야별 맞춤형 상담 서비스가 제공된다.

개막식에서는 브이씨엔씨(타다), 한국맥도날드, KB골든라이프케어 등 중장년 고용 활성화에 기여한 3개 기업이 표창을 받는다. 박람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50플러스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023년 처음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에는 61개 기업과 구직자 2235명이 참여해 2139건의 상담·면접을 진행했다. 지난해 2회 박람회에는 71개 기업과 구직자 3414명이 참여해 상담·면접 4789건 등의 성과를 냈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는 “이번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 연계와 함께 디지털 구직 환경을 본격 도입해 중장년이 시대의 변화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일자리 모델을 통해 중장년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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