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를 미국에 출시하며 약 9조원 규모의 글로벌 데노수맙 시장 공략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오리지널 의약품인 미국 암젠의 ‘프롤리아·엑스지바’와 동일한 적응증으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판매 허가를 획득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출시와 동시에 미국에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병원 그룹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짐펜트라’(미국 제품명 램시마SC, 성분명 인플릭시맙),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 등 앞서 출시된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셀트리온 미국 법인에서 직판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데노수맙 시장에서 약 30% 규모를 차지하는 ‘오픈 마켓’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픈 마켓은 의료 기관에 미국 정부 지원이 직접 이뤄지는 시장으로, 통상 보험사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영향이 거의 없어 제약사의 영업력과 제품 경쟁력 등이 시장 공략에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앞서 오픈 마켓에서 항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그젤마’(베바시주맙)를 직판으로 출시해 지난해 말 기준 6%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린 바 있다. 아울러 오픈 마켓뿐 아니라 3대 PBM과 논의 중인 협상도 원활하게 진행해 공·사보험 시장 선점도 성공적으로 이끌 방침이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출시를 통해 미국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골질환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의료 접근성 향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