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동해안에서 아열대성 어종인 참다랑어(참치)가 잇따라 잡히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참다랑어 어획량이 늘었지만 어민들은 울상이다.
쿼터 제한에 발목이 잡혀 대박은 커녕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군별 어획 한도는 포항 1만8660kg, 경주 2190kg, 영덕 3만5780kg, 울진 31370kg, 경북도 유보 2만2000kg 등 총 11만1000kg이다.
영덕의 경우 8일 길이 1~1.5m, 무게 130~150kg에 달하는 대형 참다랑어 70마리가 잡혔다.
이번에 잡힌 참다랑어는 kg당 4000원에 팔렸다. 150kg짜리 참다랑어 한 마리가 210만원에 팔린 셈이다.
지난 2월에 잡힌 314kg짜리 참다랑어가 314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싼 가격이다.
그나마 일부는 처리를 못해 가축 사료로 쓰일 판이다.

참다랑어는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가 정하는 국가별 어획 한도량의 엄격한 적용을 받는다.
우리나라의 2025~2026년 참다랑어 연간 어획 한도는 1219t이다.
30kg 소형 어획 한도는 718t으로 종전과 같지만 30kg 이상 대형 한도는 30t에서 501t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상기후로 어획량이 급증하면서 어획 한도는 조기에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정부에 어획량 확대, 초과 어획량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어민들은 “쿼터 제한 때문에 손실을 떠안게 됐다”면서 “정부의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