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민희 독재 OUT' 피켓에…과기정통부 장관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파행

국힘 ‘최민희 독재 OUT' 피켓에…과기정통부 장관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파행

기사승인 2025-07-14 11:45:48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열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산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4일 여야의 충돌 속에 시작조차 못하고 파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피켓을 붙이고 항의하자 질서 유지에 방해가 된다며 곧바로 산회를 선포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최민희 독재 OUT! 이재명은 협치하라’ 등의 피켓을 노트북 앞에 붙이고 참석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산회 선포 이유로 국회법 제145조 질서유지 조항을 들었다.

최 위원장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날”이라며 “청문회 날에는 청문회를 하자”며 피켓을 떼라고 국민의힘 측에 요청했다. 이에 응하지 않자 관련된 국회법을 요청한 후 관련 조항을 읽었다.

최 위원장은 “의원이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회의장에서 이 법 또는 국회규칙을 위반해 회의장의 질서를 어지럽혔을 때에는 의장이나 위원장은 경고나 제지를 할 수 있다”며 “최형두 간사님 (피켓을) 떼 주시고 청문회 진행을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법 제145조 3항을 예시로 들며 곧바로 산회를 선포했다.

국회법 제145조 3항은 의장이나 위원장은 회의장이 소란해 질서를 유지하기 곤란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회의를 중지하거나 산회를 선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회법 제74조에 따르면 산회를 선포한 당일에는 회의를 다시 개의할 수 없다. 다만 최 위원장의 산회 선포는 개의 전 이뤄져 무효가 됐다.

이에 회의가 다시 시작됐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피켓을 떼지 않으며 고성이 오갔다. 최 위원장은 국민의힘 위원들을 국회 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말하는 등 회의 진행이 어렵자 오전 11시 35분 쯤 정회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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