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7년 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대구시가 오는 2026년 8월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유치하며 ‘육상 메카’ 도약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대구마스터즈육상대회 조직위원회와 마깃 정만 WMA(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 회장 등 실사단은 15일 대구시청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대회는 2026년 8월 2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9월 3일까지 13일간 대구스타디움, 수성패밀리파크, 경산시민운동장 등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전 세계 90여 개국 1만1000여 명(선수, 임원, 가족 포함)이 참가해 35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참가 자격은 35세 이상 남녀 누구나 가능하다. 참가비, 항공료, 숙식비 등은 참가자가 자부담하며, 시상금 없이 1~3위에게만 메달이 수여된다.
조직위원회는 2024년 1월 출범해 대회 규정 제정, 엠블럼·마스코트 개발, 홈페이지 개설 등 기본 틀을 마련했다. 7월부터 조직을 1처 3부 7팀 39명으로 확대 개편하고 경기운영, 개·폐회식, 안전, 의료, 마케팅, 홍보, 선수 모집, 수송, 숙박, 관광, 자원봉사 등 16개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을 확정했다.
경기장 점검과 트랙 교체 등 인프라 개선도 진행 중이다. 대구스타디움 주·보조경기장, 경산시민운동장, 수성패밀리파크, 미술관 앞 도로 등에서 경기가 펼쳐지며, 하프마라톤은 신천동로에서 열린다. 폭염 등 재난대응 매뉴얼도 마련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구영테크 등 9개 기업에서 4억8000만원 후원을 유치했으며, 후원사에는 공식파트너 명칭 사용, 홍보물 CI 삽입, 전용라운지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대회 기간에는 마켓스트리트, 미니 치맥페스티벌, K-POP·전통공연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숙박은 주경기장 반경 20km 내 8000여 객실을 확보하고, 공식 홈페이지와 연동한 예약시스템을 운영한다. 참가자 이동 편의를 위해 공항, 역, 경기장, 호텔 간 무료 셔틀버스와 해외 참가자 대상 무료 대중교통카드도 제공한다.
자원봉사자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제행사 경험자와 외국어 능통자 등 800여 명으로 구성해 2026년 6월까지 배치한다. 대구시재향군인회, 대구YWCA 등과 협약을 체결해 자원봉사 인력도 지원받는다.
홍보는 공식 홈페이지(5개국어), SNS(팔로워 3700여 명), 대구마라톤·치맥페스티벌 등 각종 행사 부스 운영, 해외 대회 벤치마킹 등 온·오프라인을 병행한다. 일본 등 해외 대회에도 대표단을 파견해 참가 독려와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1200여 명의 마스터즈 선수 참가의향서를 확보했으며, 뉴스레터를 정기 발송해 참가율을 높이고 있다.
내국인 대학생홍보단, 7개국 글로벌 서포터즈도 발족해 홍보활동을 다각화했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대회 붐 조성에도 나섰다.
2018년 대구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생산유발효과 280억원, 부가가치유발 73억원, 고용유발 355명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도 타당성 평가에서 경제성 지수(B/C) 4.5, 종합평가 0.82로 ‘높은 경제성’을 인정했다.
김정기 조직위원장은 “세계육상대회 성공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로 세계 육상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전 세계 육상 동호인과 대구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