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서 10m 옹벽 무너져 차량 1대 매몰…40대 운전자 1명 사망

오산서 10m 옹벽 무너져 차량 1대 매몰…40대 운전자 1명 사망

기사승인 2025-07-17 05:12:27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옹벽이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쳐 남성 운전자 1명이 숨졌다.  

17일 경기 소방재난본부는 전날 오후 7시 4분께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에서 10m 높이의 옹벽이 도로로 무너져 차량 2대가 매몰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현장 확인 결과 실제 매몰된 차량은 1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40대 남성 A씨가 사고 5시간 만인 전날 오후 10시께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매몰자 구조 작업은 굴착기가 콘크리트 파편을 걷어내고 구조대원들이 삽으로 흙을 파낸 뒤 차량을 뜯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구조대원들은 오후 8시 50분께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차 안에 있던 A씨를 발견했으나 그를 완전히 밖으로 꺼내는데 1시간이 더 걸렸다.

소방당국은 A씨를 구조한 뒤 차량 내부 수색과 추가 매몰 차량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인명 피해는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옹벽 붕괴 사고 직후 가장교차로 도로는 차량 통행이 모두 제한된 상태다.

전날 오산 지역에는 64㎜의 많은 비가 왔으며, 사고 직전인 오후 6∼7시 시우량은 39.5㎜를 기록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사고 현장에 방문해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에 내린 비가 60여㎜ 정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사고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경찰과 협조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정확히 분석한 뒤 분명한 책임 소재를 따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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