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18일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센터에서 환경부와 함께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대형화 전문가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기후, 기술,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약 70여 명이 참석해 국제감축사업 실행 전략을 논의하고 사업 대형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주한 키르기즈공화국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대사도 함께해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국제감축사업은 파리협정 제6조에 따라 국가 간 협력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고 그 실적을 상호 인정받는 방식이다. 국내 감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개발도상국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감축사업은 국가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환경부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으로 지난해부터 4개국 11개 사업을 발굴했고, 키르기즈공화국 수도 비슈케크시 도시재생사업과 우즈베키스탄 수력 재개발사업 등 다양한 현지 맞춤형 협력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수자원공사가 수행 중인 키르기즈공화국 비슈케크시 도시재생사업의 기본구상 결과가 소개됐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주거지역의 낙후된 도시 인프라를 개선하여 온실가스를 줄이는 탄소 중립형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1264억 원 규모 사업비를 투자해 15년간 총 450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석탄보일러의 바이오매스연료 일부 전환, 급수시설이 없는 52개 지역에 소규모 정수처리시설 보급, 하·폐수처리시설 바이오가스를 회수해 에너지로 활용, 가정 내 난방용 가스 배관 누출 탐지 및 복구, 노후 수도관 누수 개선 등 5개 분야 온실가스 감축기술을 통합 추진한다.
특히 수자원공사가 축적해온 물관리 중심의 재생에너지 기술력과 국제협력 경험을 기반으로 감축 실적을 탄소배출권으로 회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는 지역의 환경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양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문가 토론도 함께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안형 추진체계 필요성과 사업을 실질적인 대형 프로젝트로 연계하기 위한 다양한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한성용 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은 “국제감축사업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 핵심 전략이자, 수자원공사가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미래 성장 분야”라며 “다양한 감축 기술을 하나의 통합 프로젝트로 구현하는 실질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어 국제 탄소시장 주도권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