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틀어도 덥다"…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 S-BRT 쉘터 ‘열 차단 필름’ 시급 강조

"에어컨 틀어도 덥다"…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 S-BRT 쉘터 ‘열 차단 필름’ 시급 강조

창원 시내버스 쉘터 현장 점검…유리벽 통해 전해지는 태양열에 시민 불편 지속

기사승인 2025-07-24 06:17:11 업데이트 2025-07-24 06:49:38

창원특례시의회 손태화 의장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직접 점검하고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쉘터에 ‘열 차단 필름’ 설치를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장은 23일 낮 유동인구가 많은 창원시청(정우상가)과 상남시장(은아아파트) 정류장을 방문해 쉘터 내 온도를 직접 측정하며 냉방 효과를 살펴봤다. 

두 정류장 모두 S-BRT 구간에 설치된 다기능형 쉘터로 현재 창원시 S-BRT 구간 42곳 중 30곳에 이러한 쉘터가 운영 중이다.

손 의장이 현장에서 적외선 온도계로 측정한 결과, 에어컨이 가동 중인 쉘터 내부 바닥 온도는 약 30도였지만 천장은 50도, 유리벽은 49도에 달해 쉘터 내부 열기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장은 "쉘터의 유리벽을 통해 태양열이 내부로 그대로 전달되다 보니 에어컨을 틀어도 시원하지 않다"며 "열 차단 필름을 시공하면 내부 온도를 4~5도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 차단 필름 설치는 냉방 전력 소비를 줄이는 효과도 있어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2023년부터 S-BRT 정류장에 에어컨을 도입해 쉘터 냉방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실질적인 체감 온도 개선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액화수소사업 정상화, 더는 늦출 수 없다"…창원시의회 토론회 개최

국가 수소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창원 액화수소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해법 모색에 전문가와 관련 기관, 정치권이 머리를 맞댔다.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23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액화수소 정상화의 길을 찾다’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박해정 시의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이번 토론회는 준공 후 가동되지 못한 채 장기간 표류 중인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의 정상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최용남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액화수소는 고효율 저장 및 운송 수단으로 수소 모빌리티, 충전소, 발전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에 대한 기술 검증은 완료됐으며 안전성과 신뢰성은 입증됐다"며 조속한 운영 재개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최병일 한국기계연구원 탄소중립기계연구소장은 "창원은 탄소중립 기기산업의 메카가 돼야 하며 수소산업을 통해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 SK E&S, 범한메카텍 등 수소 관련 기업 관계자들도 실질적인 수요처가 확보돼 있다며 빠른 가동을 촉구했다. 손원석 범한메카텍 기술연구소 이사는 "현재만 해도 6톤의 액화수소가 필요하다"며 "공급이 중단되면 수소 산업 생태계 전반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액화수소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반드시 정상화돼야 하며 △창원시의 적극적인 수요처 확보 및 수소버스, 충전소 확충 등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고 △정부 차원의 보조금 정책과 제도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박해정 의원은 "액화수소사업 정상화를 통해 창원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산업을 지켜내야 한다"며 "이해관계자들의 유연한 자세와 협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정훈 경제복지여성위원장을 비롯해 이종화, 이우완, 서명일, 성보빈, 문순규, 진형익, 김묘정, 이원주 의원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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