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이순신순국제전 K-문화의 맥으로”

“아산 이순신순국제전 K-문화의 맥으로”

서울대 강정원 교수 “장례의식서 긍정에너지 얻는 민족”
‘영웅의 환생’ 서사로 확장…이순신 축제로 통합 의견도

기사승인 2025-08-18 16:55:55
아산시가 지난 13일 시청에서  ‘이순신 순국제전’ 간담회를 열었다.  아산시
아산시가 지난 13일 시청에서 ‘충·효·애 치유관광 더하기 사업’의 일환인 ‘이순신 순국제전’ 간담회를 열었다.

시는 그동안 최고의 정신적 가치 충·효·애를 온 국민이 품을 수 있도록 치유관광을 기획했다. 특히 이순신 순국제전은 아산의 영웅 이순신의 장례행렬을 재연한 전통장례문화 축제이다.

아산시 ‘충효애 치유관광 더하기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5년간 총사업비 120억원을 확보한 사업이다. 

이번 간담회에선 △서울대 인류학과 강정원 교수의 ‘한국 장례문화의 이중성과 순국제전’에 대한 고찰과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초빙석좌연구위원의 ‘이순신 순국제전 평가와 제언’ 등 발표가 있었다. 이어 관내·외 최고 전문가들 및 덕수이씨 충무공파종회와 지역민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정원 교수는 “우리 민족은 예부터 장례 의식을 통해 슬픔을 혼자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풍습이 있었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었다. 이것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우리만의 고유한 긍정 문화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변형되었다. 아산시가 영웅 이순신의 장례를 축제로 승화하여 우리 문화의 맥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정아 위원은 “아산시가 이순신 순국제전을 글로벌 축제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전통 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영웅의 탄생에서 환생까지 대서사시가 있는 이순신 축제로의 통합 확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민족의 등불 이순신의 죽음을 함께 기리며 살아 있는 지금의 우리들을 위해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 전통 장례문화의 우수성을 되짚고 그것을 지켜나가자는 의견을 수렴했다. 우리의 옛 장례문화는 지금의 우리에게 특히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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