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안 한다’던 박단 전 전공의 대표, 병원 돌아간다

‘복귀 안 한다’던 박단 전 전공의 대표, 병원 돌아간다

세브란스, 21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 꿈, 미련 없이 접어”

기사승인 2025-08-22 10:24:06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신대현 기자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공고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귀하지 않겠다’던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 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수련을 받아온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에 지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1일까지 하반기 전공의를 모집했다. 

지난해 2월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할 때 박 전 위원장도 수련을 중단했다. 당시 그는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2년 차였다. 2023년 대전협 회장으로 선출된 박 전 위원장은 대전협이 비대위 체제로 바뀐 후 올해 6월까지 대전협을 이끌었다. 지난 1월 출범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집행부에선 부회장을 겸임하며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박 전 위원장은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병원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사직 당시 의대 증원에 대해 “현장 따위는 무시한 엉망진창인 정책”이라며 “덕분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돌아갈 생각 없다”고 했다. 복귀할 생각이 없다던 그가 1년6개월 만에 수련병원에 복귀하겠다고 말을 바꾼 셈이다.

대정부 강경 투쟁을 주도해온 박 전 위원장은 그간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동료 전공의, 교수 등을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다 대전협 내부에서 갈등이 번지자 돌연 사퇴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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