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화의 인문학기행] 발트, 마지막 이야기
코투오차 전망대에서 갔던 길을 되짚어 알렉산데르 네브스키 대성당 뒤쪽으로 돌아 나와, 성당을 오른편에 두고 돌면 네이치토른이 있는 성벽을 다시 만난다. 성벽에 있는 작은 문을 통과하면 덴마크왕 정원(Taani Kuninga Aed)으로 들어설 수 있다. 정원에서 축대 아래를 굽어보면 붉은 색 포도에 흰색 십자가가 그려있고, 그 머리맡에 덴마크 국기가 새겨진 기념물이 있다.전설에 따르면 1219년 덴마크 왕 발데마르 2세(Valdemar II)가 덴마크 십자군을 이끌고 톰페아 공격에 나섰을 때 에스토니아 사람들의 반격이 거셌다. 이에 왕이 하늘... [오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