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모처럼 찾아온 ‘황금연휴’ 기간 동안 나들이를 떠나려는 이들이 늘면서 코로나19 재유행 및 다른 감염질환의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연휴기간 중 속초, 강릉지역의 숙박시설 예약률이 97%에 달하고, 제주도에는 약 18만 명의 관광객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9일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많이 나아졌더라도 여전히 10명 안팎의 신규확진환자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이동과 밀집 그리고 접촉이 잦아지면 그만큼 감염의 위험도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연휴에 대비해 정부가 안전관광 수칙을 마련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관심을 가지고 수칙을 숙지해 달라. 현장에서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전관광 수칙은 다음과 같다. ▲승차 전 손 소독 ▲이동 중 수시 환기 ▲공간 여유가 있는 곳에 주차 ▲온라인 및 자동 발매기로 예매 ▲타인과 떨어진 좌석 예약 ▲마스크 착용 및 대화 자제 ▲선박 탑승 시 타인과 두 팔 간격 거리 유지 등.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지켜야할 수칙은 많다. 주문 및 계산시 무인 주문 기계나 주문 앱을 이용하고, 대면 주문시 일정 거리 유지, 공용시설 및 기구 사용 최소화, 개인물통 사용 등이 그것이다.
실외 관광지에서도 손 소독 및 건강 거리 유지는 필수다. 혼잡 시간대를 피해 음식점을 가야 한다. 숙박시설 이용시에는 ▲엘리베이터 버튼‧문손잡이‧스위치 만진 후 손 소독 ▲객실 내부 수시 환기 ▲리모컨 등 개실 내부 집기 사용시 비누로 손씻기 등을 지켜야 한다.
코로나19 말고도 여러 감염질환도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 연휴 동안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병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발병 위험이 큰 감염병은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 장관감염증(살모넬라균 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 감염증,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이다.
특히 최근 A형간염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형간염 환자는 3월29일~4월4일 기간동안 49명에서 15주 66명, 16주 57명, 17주 88명 등 지속적인 증사세를 보였다. 총 환자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지만, A형간염 예방 및 전파 차단을 위해 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만 섭취하고, 조개류는 익혀먹는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이 권고된다. 이러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안전한 물 섭취, 음식 익혀먹기, 설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리하지 않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질본은 하절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0월4일까지 전국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와 함께 비상방역 근무 체계를 운영한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집단 발생할 경우 의료인, 증상발현자, 식당업주 등은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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