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들 사이에 일반화된 레이저 영구 제모의 총 시술 기간은 5∼6개월. 영구 제모는 모발 및 모낭의 검은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긴 파장의 레이저 빛을 피부 깊숙이 쏘아 모근을 파괴하는 방법으로 겨드랑이, 다리 부위 털을 제거하는 것이다. 시술 횟수는 털 굵기, 모근 깊이, 털의 많고 적음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대개 4∼6주 간격으로 최소 5회 정도 받아야 충분한 제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기 전엔 털을 뽑지 말아야 한다. 레이저는 털의 검은 색소에 흡수돼 털이 타면서 모근을 파괴시키기 때문에 시술 전 털을 뽑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시술 1,2일 전 간단히 면도하는 것은 관계 없으나 족집게로 뽑는 것은 금물. 또 인공선탠 같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도 삼가야 한다. 선탠을 하면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증가해 털 뿐 아니라 피부에도 레이저 광선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탠 피부는 최소 2∼3개월 지나야 제모할 수 있다.
급격한 체중 증가나 출산 등으로 생긴 튼살도 미리 계획을 세워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 튼살은 처음에는 피부가 갈라져 붉은색을 띄는 빗살무늬 모양의 흉터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하얗게 변한다. 주로 복부 허벅지 종아리 등 노출이 잦은 부위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노출패션을 즐기는 여성들에겐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잠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박지영 원장은 “튼살 치료는 조직이 붉은 기를 띠고 있는 초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면서 “V스타 레이저와 써마지 리프트 등을 이용해 한달 간격으로 4∼6회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등이나 가슴 부위는 얼굴과 마찬가지로 피지선이 많이 분포돼 있어 여드름이 발생하기 쉽다.
몸에 난 여드름은 무심결에 긁거나 잡아떼는 경우가 많아 염증 색소 침착이 크게 남고, 얼굴에 비해 피부 재생력이 떨어져 치료가 더디다. 따라서 충분한 여유를 갖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몸 여드름은 특정 파장의 빛을 이용해 여드름 균을 선택적으로 죽이고 과도한 피지선을 줄여주는 ‘PDT 광선치료’가 효과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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