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건조 환경서 식물체 보호하는 단백질 찾아…“사막화 등 환경문제 해결하나”

고온·건조 환경서 식물체 보호하는 단백질 찾아…“사막화 등 환경문제 해결하나”

기사승인 2009-03-17 05:08:01
[쿠키 사회] 국내 연구진이 식물에서 고온 건조한 환경에 잘 견디도록 돕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이 단백질을 발현하는 식물을 개발하면 기후 온난화로 인한 사막화 방지, 황사 같은 환경 재난 극복에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대 환경생명연구센터 이상열(52) 교수팀은 생명체의 산화-환원 반응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AtTDX’라는 단백질이 고온과 건조 스트레스로부터 식물체를 강력하게 보호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6일 밝혔다. 산화-환원 반응 조절 단백질은 생체내 전자 이동을 매개해 다른 단백질의 활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AtTDX 단백질은 아무런 스트레스가 없는 조건에서는 저분자량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고온이나 건조 등 스트레스가 오면 매우 빨리 거대분자 단백질 복합체로 구조적 변신을 꾀함과 동시에 스트레스에 의해 죽어가는 생체 물질의 변성을 막는다. 이 교수는 “이번 문제는 전지구적 환경 문제를 생명공학적 방법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1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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