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4번 김진춘(69·현 교육감) 후보 측은 이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호 2번 김상곤(59·한신대 교수) 후보가 수차례 논문을 중복 게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상곤 후보 측은 “유권자들을 호도하는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하면서 김진춘 후보가 교육감 재임시 ‘편중 인사’로 직원 줄세우기를 했다고 맞받았다.
또 김진춘 후보 측은 4일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호 1번 강원춘(52·전 경기교총 회장) 후보 측 선거운동원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김진춘 후보 측은 강 후보 측 유세팀장인 김모 씨가 ‘강원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인터넷 카페를 통해 “(김 후보는) 1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교육예산을 퍼붓고도 전국에서 꼴찌를 했던 교육감”이라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 후보는 1일 경기도사립초중고교법인협의회가 학부모들에게 범보수단체 단일후보로 김진춘 후보를 추대했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통해 김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며 협의회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같은 날 김상곤 후보 진영도 김진춘 후보 측의 한 교육위원이 지난달 28일 일부 학교장들과 등산을 간 자리에서 김진춘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며 김진춘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김상곤 후보 측은 또 1일 낸 보도자료에서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경기도교육청 고위 간부들이 휴가를 내고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상곤 후보 측과 강 후보 측은 후보 등록 전인 지난달 중순에 있었던 김진춘 후보 진영의 금권 및 관권선거 사례를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선거 분석가들은 진보단체의 지지를 받는 김상곤 후보와 보수단체의 지지를 받는 김진춘 후보가 진보와 보수의 대립각을 세우며 ‘2강’을 형성한 것으로 보면서도 두터운 부동층 내지는 무관심층을 변수로 지적하고 있다.
경기도선관위는 지난달 유권자 조사에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5.8%에 그치는 등 투표율이 20%를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보고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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