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 청계천처럼 시민들이 즐겨찾는 도심 하천으로 바꾸는 수원천 복원공사가 7월부터 시작된다.
경기도 수원시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수원천의 매교∼지동교 780m 복개구간에 대해 사업비 676억2000만원을 들여 2011년 7월까지 역사와 생태가 살아 숨쉬는 하천으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복개구조물이 철거된 자리에는 8개 교량이 복원 또는 신축되며 매교공원, 아트월 유천풍경(柳川風景)을 비롯한 수원천 8경이 새로 조성된다.
교량 가운데 매교는 조선 정조대왕의 거둥길(왕의 나들이길)을 상징적으로 연출한 아치형, 구천교는 젊음의 거리와 연계한 이벤트 공간, 영동교는 성곽구조, 지동시장교는 자연친화형 목재교량으로 각각 건설된다.
하천변에는 정조 8일간 행차를 묘사한 타일벽과 버들·낙차·벽천형 분수가 설치되고 어도, 징검다리, 여울이 조성된다.
시는 수원천에 하루 2만800t의 하천수가 필요하다고 보고 광교저수지 방류수 이외에 하루 1만3945t의 팔당원수를 흘려보내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신분당선 지하철 배출수와 빗물 저장수를 하천용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복원 후 하천변 도로폭은 왕복 2차선의 현재 폭을 유지하되 일부 구간의 경우 보도 폭을 넓히고 영업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원천 복원과 더불어 1796년(정조 20년) 수원천에 세워진 방어용 군사시설 겸용 수문인 남수문(南水門)도 함께 복원된다. 시는 1990년 10월 남수문 지적도가 발견된 이후 2004년 남수문터 발굴조사를 마치고 복원을 추진해 왔다.
시 관계자는 “수원천 복원은 역사적 공간 및 생태 복원, 홍수피해 예방 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화성과 더불어 수원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를 남북으로 흐르는 수원천은 1991년 2년여 공사 끝에 매교∼지동교 780m 구간이 폭 4차선으로 복개됐다. 시는 2005년 지동교∼매향교 구간에 대한 2단계 복개사업을 추진했으나 청계천복원과 함께 복개 반대여론이 일고 화성 성곽시설의 일부인 남수문 복원 문제가 대두되자 문화재청에 의해 2006년 2월 2단계 복개 중지결정이 내려졌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뭔데 그래◀조혜련 '기미가요' 박수…무개념인가,무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