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수도권 지하 광역급행철도망인 대심도(大深度) 철도 건설 계획이 3개 노선으로 확정됐다.
경기도는 14일 김문수 지사와 동탄지역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교통혁명 선포식과 함께 광역급행철도 경제성 및 기술성 검토용역 결과를 토대로 2016년말 개통을 목표로 한 철도 건설계획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4월부터 연구용역을 실시한 대한교통학회는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통해 2016년 광역급행철도가 완공돼 하루 76만명이 이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지하 40∼50m에 건설하는 철도 노선으로는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74.8㎞), 의정부∼군포 금정(49.3㎞), 청량리∼인천 송도(49.9㎞) 등 3개 노선을 제안했다. 사업비는 13조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도는 모든 구간 평균 시속 100㎞, 최고 시속 200㎞의 광역급행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은 ‘1시간 생활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탄에서 강남까지 18분, 동탄에서 일산까지 40분이면 도착하고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중심지까지 20∼30분이면 도착가능하다
광역급행철도 운행시 하루 자동차 88만대 통행 감소,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50만t 감소, 연간 5800억원의 에너지 소비 감소, 연간 7000억원의 교통혼잡비용 감소, 2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도는 이날 발표된 연구용역 결과 및 도의 입장을 담은 계획안을 이번주 중 국토해양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광역 급행철도 건설 방침을 밝힌 가운데 도가 시행하고 있는 관련 연구용역결과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따라서 도의 이번 계획안이 올해 말 예정된 정부의 ‘장기 철도망 건설계획’에 반영돼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광역급행철도의 3개 노선을 동시에 건설할지, 킨텍스∼동탄신도시 노선을 우선 건설할지는 국토부가 결정하게 된다. 서울시내 노선도 서울시 입장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이름을 가칭 GTX(Great Train Express)로 명명하고, 국토부와 협의 및 공모전을 통해 최종 명칭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심도 고속급행철도는 토지소유자에 의해 통상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지하 40∼50m의 지하 공간을 확돼해 노선을 직선화하고, 운행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도로교통보다 2∼3배 이상 빠르게 연결시키는 신개념 광역교통수단이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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