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정상회담,북 핵실험·미사일 비난

G8 정상회담,북 핵실험·미사일 비난

기사승인 2009-07-09 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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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8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G8 정상들은 이날부터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사흘 일정으로 시작된 G8 회의 선언문 초안을 통해 “북한의 행동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심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북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대화에 응할 것과 인권 문제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유지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G8이 온도 상승폭 규제 목표에 합의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100여년간 지구 온도는 평균 0.7도 상승했다.

G8 정상들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1990년초 대비 80%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G8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50%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선진국 감축 목표가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반발에 부딪쳐 중국과 인도 등 급성장하고 있는 개도국들을 온실가스 감축 선언에 동참시키는데는 실패했다. 이번 회의는 G8 국가 외에 한국, 인도, 브라질 등 총 39개국이 참여하는 확대 정상회의 형태로 열린다.

글로벌 금융 위기와 관련해서는 회복되는 조짐은 있으나 세계 경제가 아직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경기부양 기조를 철회하기엔 이르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G8 정상들은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고, 경제 및 재정 안정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이 아직 도사리고 있다”며 “세계 경제를 보다 강하고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도 대규모 부양책의 부작용을 우려,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확신이 서면 국민 세금을 쏟아붓는 확장적 경제정책에서 벗어나는 출구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G8 정상들은 지난달 대통령 선거 부정 의혹에서 비롯된 이란 유혈사태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이란 제재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세계 정상회의를 내년 3월 워싱턴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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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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