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최근 일어난 인종 갈등 논란의 두 주인공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 하버드대 교수와 제임스 크롤리 경사 초청 맥주 파티에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버드라이트를 선택했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게이츠 교수는 레드스트라이프, 크롤리 경사는 블루문을 취향대로 마실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버드라이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시장점유율 22%로 미국인들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맥주다. 정치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이 백인 경찰이 흑인 교수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재점화된 흑백 인종 갈등 앙금을 털어내기 위한 자리인 만큼 오바마의 선택은 논란의 소지가 없는 안전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공화당 정치전문가 매트 맥쿼익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버드라이트를 통해 자신이 보통 미국인이며,
초대받은 두 사람 역시 보통 미국인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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