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발사 일정이 확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공동 개발국인 러시아 기술진과 발사일정을 다시 협의, 발사 예정일을 11일로 확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지난 1일부터 나로호 1단 추진체와 상단부의 총조립 작업에 착수했다.
교과부는 이날 “나로호 1단 추진체와 상단부의 총조립 작업이 이틀째 진행 중”이라며 “낙뢰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 등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이 없는 한 예정대로 나로호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로호는 발사 이틀 전까지 한-러 공동으로 수행하는 비행준비 최종 검토를 마친 뒤 발사대로 이송돼 발사 하루 전날 최종 리허설을 거쳐 발사 당일 최종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교과부는 당일 기상 조건 악화 등 뜻밖의 상황에 대비해 발사 예비일을 18일까지로 설정해뒀다.
나로호는 당초 지난달 30일 발사될 예정이었다.
나로호는 러시아와 공동개발 등의 이유로 개발 초기부터 개발과정, 발사일정 등이 순조롭지 못했다. 교과부와 항우연이 소형위성발사체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에 착수한 지난 2002년 8월만 해도 나로호의 개발 기간은 2005년 12월까지였다.
그러나 러시아측과 기술협력 계약이 2004년 10월에야 체결됐고, 발사시기도 당초 2007년10월에서 2008년 12월, 2009년 4∼6월, 7월로 몇차례 연기됐다. 공동개발 계약체결 이후 한·러 우주기술보호협정 체결 및 발효가 늦어진데다 발사대 시스템 설치 지연 및 성능시험 강화, 발사 소프트웨어 보완 등이 그 이유였다.
한편, 변경된 나로호 발사예정일과 예비일은 국제규범과 관례에 따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와 관련국에 사전 통보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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