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세계 모유 수유 주간(1∼7일)을 맞아 여성부와 함께 전국 300인 이상 사업장 294개(여성 근로자 평균 비율 47%)를 조사한 결과, 직장안에 모유 수유 공간(여직원 휴게실 등과 같이 사용하는 경우 포함)이 있는 곳은 33%에 불과했으며 단독 모유 수유 시설을 갖춘 사업장은 13%에 그쳤다고 3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보건 사회 복지 관련 사업장의 비율이 76%로 가장 높았고, 금융 보험업 39%, 숙박 외식업 18% 순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한국위 관계자는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 만들기는 여성들이 직장을 다니면서 모유 수유와 육아를 잘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이를 통해 여성들이 중도 퇴직 없이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나아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모유 수유 시설을 늘리는 직장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세프한국위는 이날 모유 수유 권장 기업인 ‘2009년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로 한국 화이자제약(대표 이동수)을 선정했다. 이는 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 1900개를 대상으로 자가 평가지를 배포하고 현장 조사를 벌여 선정됐다.
화이자 제약은 임산부를 위한 여성 휴게실을 마련하고 모유 수유 중인 여성 직원을 위해 최신식 유축기, 세척 및 소독기, 냉장고 등 수유에 필요한 설비를 갖춘 독립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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