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실적이 호전되자 약속이나 한 듯 보너스 관행을 옹호하고 나섰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밥 다이아몬드 회장은 이날 상반기 실적 발표 때 “실적이 좋게 나오는데 보너스를 주지 않는 건 잘못됐다.
실적 연계 보너스 지급 관행은 은행의 고객우선의무를 고려하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 회사가 지난해 11월 이래 수년에 걸친 보너스 보장 조건으로 임직원을 뽑고 있다고 시인했다. 이 때는 정치권에서 이런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던 시점이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보너스 보장을 받는 사람은 우리 회사에서 10%도 안되는,
한 줌도 안되는 숫자”라며 뭐가 문제냐는 반응이었다.
HSBC의 CEO 마이클 조히건도 “보너스 관행 거부감이 우수한 인재들을 아직은 영국에서 가장 중요 산업인 금융산업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상반기 이전보다 배 늘어난 10억 파운드,
HSBC는 125% 오른 63억 파운드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은행들이 금융 위기 교훈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고 격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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