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슬람 출신 장관도 부르카 반대

프랑스 이슬람 출신 장관도 부르카 반대

기사승인 2009-08-16 17:45:00
[쿠키 지구촌] 프랑스에서 무슬림 여성의 부르카(눈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이슬람 전통 의상) 착용 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슬람 출신 여성 장관이 금지 당위성을 주장하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거들고 나섰다.



알제리 이민 가정 후손인 파델라 아마라 도시재건장관은 15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르카는 단순한 천 조각이 아니라 여성을 노예로 삼으려는 종교적 정치 조작이며, 프랑스 공화국
건국 이념의 하나인 남녀 평등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이 나라에서 부르카는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프랑스는 개화한 무슬림의 상징 같은 나라인큼 이슬람 메시지를 왜곡하는 급진 이슬람이라는 암적 존재와 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마라 장관은 또 “프랑스 내 대다수 무슬림은 부르카를 반대한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면서 “이는 부르카의 숨은 목적이 나의 모국 알제리에서처럼 (여성의)근본 자유를 몰수하려는 것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4년 이 나라 학교 등에서 실시한 무슬림 머리 스카프 금지 조치가 남성 쇼비니즘과 싸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냐”고 강조했다.



아마라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그가 논란의 키워드인
여성이자 이슬람 출신이라는 점에서 부르카를 둘러싼 여론 추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의회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6월
부르카 반대론을 밝힌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 여론을 조사하기 위해 이달 초 조사위원회를 구성,
공청회를 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손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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