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과학] “모든 준비는 끝났다 !”
한국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KSLV-I)가 17일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았다. 나로호는 이날 오후 4시18분쯤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90도로 세워졌다. 흰색 바탕의 늘씬한 기체에 새겨진 태극 마크와 ‘대한민국 나로’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연료 공급선 및 시스템 운용을 위한 케이블선도 연결됐다.▶관련기사 2·9면
오전 8시15분쯤 조립시험동에서 무진동 차량 2대에 수평으로 실린 나로호는 발사대까지 1.5㎞ 가는데 무려 1시간30분 가량 걸렸다. 꼬불꼬불한 산길인데다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천천히 움직였다. 발사대에 도착한 나로호는 6시간 동안 점검을 받고 이상없음이 확인된 뒤 이렉터에 의해 세워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은 “발사체 장착이 완료됐다는 것은 기상 이변이 없으면 19일 오후 4시40분∼오후 6시37분 사이에 발사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나로우주센터는 이날부터 군·경 통제선이 설치돼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다. 나로호는 18일 오전 11시부터 7∼8시간에 걸쳐 발사 당일과 똑같은 순서로 최종 리허설을 진행한다. 한편 기상청은 19일 오후 나로우주센터 주변 지역에 구름만 다소 낀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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