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었던 해외 유력인사들이 조문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해외 주요 인사들의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도 계속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측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21일 현재까지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등 11개국이 조문단 파견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단 파견국가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미국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을 단장으로 한 10여명의 조문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햇볕정책을 옹호해 온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0년 10월 북한을 방북한 뒤 방북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일본 정부의 조문 특사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은 1973년 김 전 대통령이 도쿄에서 납치됐을 때 구명운동에 나서면서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중국 조문단을 이끄는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외교부 부장을 지내며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 김 전 대통령과 깊은 교감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조문단은 모두 11명으로,해외 조문단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주변 4강 중 러시아는 본국에서 별도의 조문사절단을 보내지 않고 글레브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조전을 보내 김 전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현지시각으로 20일 교황청 국무원장인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까워하며 이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안희정 북한 대사는 21일 오전 프리토리아 시내 한국대사관에 설치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았다. 해외 주재 북한 대사가 주재국 한국대사관을 찾아 김 전 대통령 서거를
조문한 것은 처음이다. 베이징=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