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G14 확대개편’ 총대 맨 사르코지

‘G8→G14 확대개편’ 총대 맨 사르코지

기사승인 2009-08-27 17:15:04
[쿠키 지구촌] 프랑스가 무용론이 제기된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 확대를 위해 총대를 맸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6일 “거대 신흥국을 포함시켜 현재의 G8을 2011년까지 14개국이 참여하는 G14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르코지는 파리에서 열린 해외공관장 모임에서 “G8 시대의 종식을 요구하는 브라질의 주장을 지지한다”며 “우리의 지지로 G8을 G14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은 결정적인 한 발을 내딛었다”고 강조했다. 사르코지는 “캐나다가 G8 의장국이 되는 2010년에 정상회담을 G14으로 확대해 주최하고, 이어 프랑스가 의장국이 되는 2011년 G14 체제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는 구체적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로 구성돼 있는 G8은 세계 경제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초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확대 G8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 신흥국의 참여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프랑스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제기됐었다. 주최국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G8회의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나자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사르코지는 6개국을 추가할 경우 어떤 국가들이 포함될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확대 G8 정상회의에는 신흥국에서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이집트 등이 참여했다.


G14 확대는 G8 일부 회원국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일본은 회원국이 늘면 주요 경제 사안에 대한 합의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미국의 입장이 가장 큰 변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손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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