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과학] 나비의 날개나 딱정벌레 껍질과 같은 기존 염료로 표현하기 불가능한 색을 자유롭게 인쇄하고, 카멜레온과 같이 인쇄 후에 색상도 맘대로 바꿀 수 있는 신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했다.
서울대 공대 전기공학부 권성훈(사진) 교수팀은 “자기력이 가해지면 스스로 특정 색깔의 빛을 반사시키는 구조를 이루는 자성 나노입자를 이용, 자기장의 세기에 따라 물질의 색이 변하는 잉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 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지난 25일 인터넷판을 통해 미리 공개됐다.
이 기술은 한 가지 나노 물질로 총 천연색을 인쇄할 수 있는 잉크 및 인쇄기술이다. 흔히 부르는 삼원색의 카트리지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개발된 잉크에 전자석을 이용하여 자기장의 세기를 바꾸어주기만 하면 고해상도 인쇄가 가능하다. 따라서 앞으로 휴대전화기, 휴대용 컴퓨터 등의 소형 휴대기기의 외장에서부터 자동차나 가전제품, 광고판, 건물 내·외장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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