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직 개편 키워드… 정책·홍보·기획 3대 기능 강화

靑 조직 개편 키워드… 정책·홍보·기획 3대 기능 강화

기사승인 2009-08-31 19:10:00

[쿠키 정치] 이번 청와대 조직개편의 핵심은 정책·홍보·기획의 3대 기능 강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운영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에 변화를 준 것이다.

기존에 대통령실장과 수석, 기획관으로 돼 있던 체제를 대통령실장과 정책실장, 수석, 기획관 체제로 개편하고 대통령실장은 정무, 정책실장은 정책을 이끌도록 했다.

통상 실장은 장관급, 수석은 차관급이라고 볼 때 정책실장은 장관과 차관의 중간급으로 대통령 부실장 역할을 맡도록 했다. 또 수석과 비서관, 즉 차관과 1급의중간급인 기획관의 수도 늘렸다.

청와대의 ‘입’도 하나로 통합됐다. 대변인과 홍보기획관이 하나로 합쳐 홍보수석이 된 것이다. 그동안 대언론을 담당하는 대변인실과 홍보기능을 관장하는 홍보기획관실이 분리돼 있어 통합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기존 수석급이었던 대변인을 비서관급으로 낮춰 사상 처음으로 공동 대변인 체제를 갖췄다.

기획 기능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인사검증 부실로 논란이 많았던 인선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인사기획관이 신설된다. 또 대통령 연설 업무를 더욱 효과적으로 보좌하고 중장기적인 메시지 관리를 위해 메시지 기획관을 새로 만들었다. 기획관은 수석과 비서관의 중간급 위상을 갖는다.

이밖에 이 대통령의 글로벌 경제 리더십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제경제보좌관이 새로 생기고, 인사검증을 맡는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팀장이 공직기강비서관실로 확대 개편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청와대 수석급 인사가 꾸준히 느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그러나 정책실장, 홍보수석, 인사기획관 등은 참여정부 때 있던 직제라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조직이 부활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도실용이란 좋은 것은 채택하고 고칠 것은 효율적으로 고치는 것”이라며 “과거 정부의 것을 참고했을 지언정 모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사한 기능의 부서들을 통합하고 재정비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각종 국책과제들을 체계적으로 강도 높게 추진할 수있도록 직급을 세분화하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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