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인 몸으로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유학중인 네살 연하 남편을 만나 재혼한 미유키 여사는 시어머니 야스코 여사와 취향이나 생각이 맞지 않을 때가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시어머니는 세계적 타이어 업체 브리지스톤을 창업한 이시바시 가문 출신이다. 미유키 여사는 “시어머니와는 잘 맞지 않는다”며 “시어머니는 바지 같은 걸 즐겨입는 나를 정장이나 기모노 매장으로 데려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자신을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와 비교하기도 했다. 미유키 여사는 “미셸은 내추럴한 분으로,
감성은 나와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8·30 중의원 선거 의미에 대해 “하루, 이틀로는 무리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남편이) 인정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몇 년 뒤엔 사람들이 ‘그 선거가 역사를 바꿨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1993년 자민당을 탈당한 남편 결정과 관련한 질문에 “큰 우산 아래 있으면 안전하겠지만 보신에 급급하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미유키 여사는 아들 기이치로 역시 정치인이 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아들이 정치인에 어울린다고 본다. 본인도 ‘선거에 자신이 생기면 출마하겠다’고 하는 만큼 ‘내가 도와줄 수 있을 때 출마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대를 졸업한 기이치로는 도쿄대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 모스크바대학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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