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8일 “워싱턴은 일종의 사교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각광받는 워싱턴 파티퀸, 파티킹 50인을 소개했다. 인기 파티 주최자의 제1조건은 유명인사를 불러내는 능력이다.
리마 알 사바 쿠웨이트 대사 부인은 이 방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한 파티로 유명세를 탄 그녀는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날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실장,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이 참석한 칵테일 뷔페로 히트를 쳤다. 자신이 진행하는 TV 쇼 기념파티에 존 케리 상원의원,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등을 동원해 세를 과시한 MSNBC 방송 진행자 크리스 매튜스도 파티킹으로 뽑혔다.
인기 파티 게스트의 첫째 자격조건은 분위기를 띄우는 유머 감각이다. 언급된 대다수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점수를 받았다. 경제전문지 블룸버그 기자는 관료 및 동료 기자들과 아마추어 밴드를 결성해 인기 게스트가 됐다. 공화, 민주당을 모두 아우르는 초당적 인사 역시 초청 1순위다. 린제이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민주당원들과 어울리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수십년 경력의 정치부 기자와 가십에 강한 TV 프로듀서 등도 순위에 포함됐다. 워싱턴에서는 정보가 곧 파워이기 때문이다. 워싱턴 파티에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 두가지는 바로 과음과 흥분이다. 정치는 대화의 주 소재지만 술에 취하거나 핏대를 높이면 다음에는 결코 초청받지 못한다. 쉬고 있는 듯 보이지만 수면 밑에서 중요한 비지니스가 이뤄지는 게 바로 워싱턴 파티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