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그랜드 바긴’ 조율 이뤄질듯

28일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그랜드 바긴’ 조율 이뤄질듯

기사승인 2009-09-27 17:07:00
[쿠키 정치] 제3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은 다음 달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 준비사항과 3국간 협력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그랜드 바긴’ 구상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원칙적 공감 입장을 밝힌 중국과 일본이 구체적 논의에 들어가서는 어떤 속내를 드러낼지 주목된다. 유 장관은 또 중·일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한국 개최의 의미를 설명하고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과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1999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10년째 되는 해에 열린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동북아 3각축인 한·중·일 외교수장들이 모여 지난 1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협력 10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 일본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특히 하토야마 총리의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에 대한 논의도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은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다음날인 29일 오전 중국측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외상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일본에서 새 정권 주요 인사들을 만난 뒤 30일 귀국한다. 다음 회의는 내년중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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