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표를 제외한 공식 집계 결과,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이 36.56%의 득표율로 중도우파 사회민주당(29.09%)을 제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회당은 총 230석 중 절반에 못미치는 96석을 확보했다. 이 결과는 2005년 총선 때의 121석(45%)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 것이다.
반면 지난 선거에서 6.3%를 획득한 좌파연합은 이번에 9.85%(16석)를 득표해 상승세를 탔다. 공산-녹색당 동맹은 7.88%로 15석을 확보했고, 사회민주당은 2005년 당시와 비슷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집권 사회당이 과반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야당과의 연정이 불가피하다. 좌파연합과 공산당 모두 사회당과의 연정을 거부하고 있어 정부를 구성하기까지 난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재선의 유리한 고지에 오른 소크라테스(52) 총리는 시장경제에 우호적인 중도 개혁주의자로 평가받는다. 취임 후 복지 보건 교육 등 각 분야 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고질적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세금 인상, 공무원 급여 삭감 등 과감한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해 경제위기 여파로 실업률이 22년만에 최고인 9.1%까지 치솟는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된 상황 속에서 힙겹게 승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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