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휴대전화로 주고 받는 모바일 머니가 새 경제발전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10월 5일자)에서 보도했다. 휴대전화가 열악한 은행과 도로, 우체국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대체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거래가 이뤄지는 방식은 이렇다. 허가받은 동네 소매점이 소비자의 현금을 받아 이를 모바일 머니 계좌로 이체시켜준다. 소비자는 비밀번호가 정해진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이 돈을 타인에게 보낼 수 있다. 문자를 받은 사람은 다른 소매점에서 이 돈을 인출할 수 있다. 가게가 은행 지점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은행이 드물고 도로 사정도 나쁜 아프리카인들은 이렇게 휴대전화로 학교에 등록금을 납부하고 물건을 거래하고 저축도 한다. 현재 가장 성공적인 모바일머니는 케냐 통신회사 사파리콤이 2007년 시작한 M-PESA. 인구 3800만명 중 700만명이 이 모바일 머니를 사용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아프리카에서 모바일 머니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에서 100명당 10대의 휴대전화가 추가 보급되면 국내총생산(GDP)이 0.8%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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