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배중인 강도상해사건 용의자의 운동화에서 나온 땀이 지난해부터 발생한 3건의 연쇄행사건의 범인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면목동 발바리’라고도 불리는 용의자는 2일 오전 3시40분쯤 면목동 한 반지하방에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들어가 잠을 자고 있던 이모(22·여)씨의 목을 조른 뒤 이씨가 소리를 지르자 이씨 등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용의자는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에도 반지하방에 혼자 사는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했으며, 지난 6월에는 저항하는 남편을 흉기로 찔러 쓰러뜨린 뒤 부인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들 사건은 모두 1킬로미터 이내에 있는 주택가에서 일어나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용의자는 골목길에 있는 반지하 주택의 방범창을 절단기로 자른 뒤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운동화를 벗고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라며 “골목에 있는 CCTV를 피해 다닐 정도로 동네 지리에도 익숙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키 170cm 대의 마른 체형의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