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개 동경이, 양동마을 화재 파수꾼 임명

경주개 동경이, 양동마을 화재 파수꾼 임명

기사승인 2010-12-03 20:21:00

[쿠키 사회] 경북 경주의 토종견인 ‘동경이’(사진)가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을 화재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서라벌대학 동경이 보전연구소(소장 최석규 교수)는 2일 ㈔한국 경주개 동경이 보존협회에서 사육하고 있는 동경이 1마리를 화재 경보견으로 양동마을에 기증했다고 3일 밝혔다.

경주의 마을 이름을 따 ‘외칠’로 이름 붙여진 이 동경이는 15개월 된 암컷으로 지난 6개월 동안 화재 발생 초기에 경보기 보다 신속하게 발화지점을 목격하고 알릴 수 있도록 서라벌대학 박순태(애완동물관리과) 교수로부터 특수훈련을 받았다.

동경이는 이날 양동마을에서 선보인 시범에서도 연기가 나자 곧바로 발화지점을 찾아 짖으며 화재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려 탄성을 자아냈다.

최석규 교수는 “동경이는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초기 연기 냄새를 맡고 곧바로 주민들에게 알리도록 훈련됐다”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목조건물이 많은 양동마을을 화재로부터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동마을은 경주시와 동경이 보존협회, 양동마을 보존회가 공동으로 지정한 동경이 사육마을로 현재 10가정에서 동경이를 키우고 있다.

보전연구소와 보존협회는 이날 양동마을에 동경이와 사육가정을 소개하는 안내판도 설치했다.

고려시대 동경이라는 지명으로 불렸던 경주지역에서 많이 사육돼 이름 붙여진 동경이는 꼬리가 없거나 5㎝미만으로 매우 짧으며 성격이 온순하고 사냥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교수는 “동경이는 또 사람에게 매우 친화적인 동물로 장애인을 위한 동물매개치료에도 활용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지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경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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