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조사 대상 청소년들의 73.4%가 매일 한 차례 이상 욕설을 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욕설을 습득하는 경로는 또래 친구(47.7%), 대중매체(40.9%) 순으로 나타났다. 대중매체 중에서도 인터넷(26.4%)의 영향이 가장 컸고 이어 영화(10.2%), TV(4.3%) 순이었다.
이 조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0∼11월 전국 초·중·고교생 12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욕설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학생은 5.4%에 불과했다. 여성가족부가 같은 기간 15개 시·도의 초등학교 4학년∼고3 학생 48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디지털 이용문화 실태조사에서도 온라인게임 할 때 52.2%, 인터넷(커뮤니티, 채팅, 댓글 등) 이용할 때
44.6%가 욕설을 경험했다고 답해 인터넷이 청소년 언어습관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청소년 언어생활 건전화를 위해 인터넷 등 각종 매체에 대한 규제 및 자율 정화를 병행 권장하고, 각종 매체 종사자 대상 언어·청소년 보호교육을 실시하며, 건전 인터넷문화 조성을 위한 사회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