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지난 한해 동안 서울에서 이뤄진 면접상담 8574건 중 이혼상담 4175건을 분석한 결과, 전년도에 비해 20대 남성의 이혼상담비율이 2.5배 이상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남성의 이혼상담이 2009년에는 전체의 1.9%였으나 지난해에는 4.8%로 늘었다. 상담사유는 아내의 부당대우, 아내의 외도 순이었다.
상담소 박소현 위원은 “아내의 부당대우로 이혼상담을 해온 20대 남성이 전년도에 비해 6배나 늘었다”면서 “특히 육아를 처가에 의존하는 경우 처가식구들과 아내가 자신을 홀대하여 이혼까지 결심하게 되었다는 호소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혼상담 사유는 남성(543건)의 경우 아내의 외도가 16.4%로 가장 많았고, 여성(3632건)은 가정폭력이 34.0%로 1위였다. 연령별로는 남성은 30대(31.8%), 여성은 40대(32.9%)의 상담비율이 가장 높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