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김진섭 교수는 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대한지질학회의 ‘한반도 안전을 진단한다’ 주제 기획 포럼에서 “백두산 관측소가 있다면 열 탐지기, 가스분석기,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활용해 분화활동을 분석해 폭발 1∼2개월 전 예측할 수 있으며, 이것이 가장 정확한 예측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일각에서 백두산 대폭발이 3∼4년 안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며 “아이슬란드 등의 기존 화산 폭발 대응을 보더라도 정확한 예측은 수개월 전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자체 백두산 관측소가 없어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자료를 간접적으로 보고 분석하기 때문에 정밀한 분석에 한계가 있다. 예산을 지원해 관측소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겨울철 백두산에서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의 1000배에 달하는 화산폭발 지수 7 규모의 대폭발이 발생하면 8시간 후 화산재가 편서풍을 타고 울릉도와 독도 상공에 도착해 호흡기 질환, 농작물 피해 등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는 하지만 10세기(969년 추정) 백두산에 있었던 화산폭발 지수 7.4 규모의 대폭발이 수년 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