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근해 및 원해 21곳의 표층 해수와 제주도 동·남쪽 원해 50m 깊이 해수 시료 2개를 모아 검사한 결과, ㎏당 0.00253∼0.00414밀리베크렐(mBq)의 플루토늄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플루토늄 검출 지역은 제주 완도 여수 통영 근해와 독도, 울릉도, 강릉, 제주 동·남쪽 원해 등이다. 하지만 이는 최근 6년(2005∼2010년)간 한반도 주변해역 21개 지점에서 표층 해수 검사 시 농도 범위인 0.00190∼0.0180mBq/㎏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으며 인체와 환경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란 게 KINS 측 설명이다. 윤철호 KINS 원장은 “플루토늄 검출은 과거 핵실험 낙진에 의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KINS는 일본 원전 사고의 영향을 지속 감시하기 위해 매년 2차례 진행하던 해수 및 해양 생물 대상 방사능 조사를 매월 실시키로 했다. 또 방사성 요오드(I 131), 방사성 세슘(Cs 137), 플루토늄 검출 여부만 검사해 오던 것을 이달부터 해수 시료에 대해서는 방사성 스트론튬(Sr 90)에 대해서도 분석하기로 했다. 스트론튬은 반감기가 29년으로, 요오드와 세슘 보다 더 위험하며 인체의 뼈에 축적돼 골수암, 백혈병 등을 유발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