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라고 쓰지마” 日 네티즌 압박에 산토리 동해 표기했다 ‘삭제’

“동해라고 쓰지마” 日 네티즌 압박에 산토리 동해 표기했다 ‘삭제’

기사승인 2011-08-20 09:32:00
[쿠키 지구촌]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홀딩스(이하 산토리)가 자사 홈페이지에 ‘동해’ 표기를 했다가 일본 네티즌들의 반발로 삭제했다.

2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산토리는 한국 소주 ‘경월 그린’을 소개하는 홈페이지에서 자국 정부가 주장하는 ‘일본해’ 대신 ‘동해’라고 표기했다가 네티즌들의 항의가 쇄도하자 급히 삭제했다.

산토리는 “(동해 표기는) 상품을 소개하기 위한 광고상의 표현으로 지명에 대한 견해를 표명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며 “고객 여러분들에게 불쾌감을 준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홍보 담당자 또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고객들에게 지적을 받아 브랜드 사이트를 일단 폐쇄하고 사과문을 게재한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 것을 깊이 사과드린다. 브랜드 사이트는 수정한 뒤 다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산토리는 한국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소주인 ‘경월 그린’의 유래를 홈페이지에서 ‘일본해’ 대신 ‘동해’로 표기했다. 당초 산토리는 경월소주를 소개하며 “경월이란 이름은 대한민국의 동해에 인접한 호수 경포호 기슭에 있는 오래된 누각 경포대에서 연인과 술을 나누며 그 곳에서 보이는 5개의 달을 노래한 시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했다.

1995년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 경월 그린을 수출하고 있는 롯데주류 측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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