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4억 쓸수있나… 포항 도난사건 '미스터리'

2주만에 4억 쓸수있나… 포항 도난사건 '미스터리'

기사승인 2011-09-18 14:52:00
[쿠키 사회] 경북 포항시 한 가정집에서 지난달 말 발생한 ‘현금 4억’ 도난 사건의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으나 남은 돈은 200만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남부경찰서는 도난장소 인근 CCTV에 찍힌 용의자 유모(38)·전모(38)씨의 인상착의와 발자국 등을 단서로 추적해 사건발생 16일 만인 16일 오후 7시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황간휴게소에서 두 사람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면서 당시 운행하던 차 안에서 5만원권 17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4억원을 훔쳐 각각 2억원씩 나눠 가졌으며, 그 돈으로 개인 빚을 갚고 주변사람과 친척들에게 나눠줬다. 또 각자 새로 방을 얻으면서 보증금을 지불하고, 가전제품과 가구를 구입했다. 특히 두 사람은 서울 대전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흥비와 도박 등으로 하루 수백만~수천만 원씩 모두 1억5000여만원을 탕진했다는 것이다.

한 수사경찰관은 “이들이 유흥업소와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주장하는 1억5000만원 정도의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숨겨뒀을 가능성이 높아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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